[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국제유가 급락세가 주춤하면서 다소 숨통이 트였던 정유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0.4달러 하락한 배럴당 51.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6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전날 대비 소폭 올라 배럴당 44.6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정유업계는 올해 초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혼조세를 보이자, 혹여 회복세 꺾이지나 않을까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 셰일가스 시추량이 예상을 깨고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향후 두바이유 가격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강세 역시 정유사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원유를 100% 수입해 달러화로 결제하는 정유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더 비싼 값을 치뤄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월 1007.5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18일 1129.2원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큰 정유사는 원화 약세에 수혜를 입어, 업계에서 우려하는 것 처럼 환율 변동에 큰 위험은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와 환율이 정유업계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지난해 하반기 같은 유가 급락 사태가 아니라면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분석합니다.
또 유가와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지 않는 이상 정제마진 추이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 현재 정유업계의 경영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충희입니다.(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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