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총 일사천리로 마감
2015-03-20 15:04:54 2015-03-20 15:04:54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본 주주는 이해진…이사 선…건을 원안대로 통…"(네이버 주주), "네 뭐 좀 마이크가 꺼졌다 켜졌다 바람에 좀 그렇긴 한데 방금 원안에 대한 동의가 있었는데 재청이나 이의 있으십니까?"(김상헌 네이버 대표) "없습니다!"(주주들)
 
네이버(NAVER(035420))는 20일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해진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안건 5개 모두를 23분만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네이버가 의결 사항으로 상정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다.
 
재무제표의 경우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585억원, 영업이익 7582억원을 기록한 내용을 승인 받았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2.1%, 49.7%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당시의 매출 2조7618억원(22.3% 증가), 영업이익 7604억원(50.1% 증가) 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재무제표는 한국예탁결제원 등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69만4618주를 제외한 전원이 찬성한 것으로 처리됐다. 네이버의 발생주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296만2679주다.
 
이어 통과된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은 ▲광고매체판매업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서비스업 ▲노하우 기술의 판매, 임대업 ▲음반물·영상물·사진 출판물·만화 등의 유선 및 무선 대리중개업 ▲저작권 및 저작 인접권 등의 중개알선업 ▲음악·영상·출판물 관련 저작권 관리 ▲합성수지, 의류, 문구류, 금속공예물 및 완구류의 제조 판매업 ▲상표, 브랜드 등 지적재산권의 라이센스업 ▲저작물 창작자 등에 대한 공인 매니저업·연예보조업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 등 10여 개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62만7289주를 제외한 전원이 찬성했다.
 
이와 관련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 및 라인 관련 새로운 사업을 원할하게 운영하기 위해 사업 목적 일부를 추가했다"며 "아울러 개정 상법과 경영상 필요를 반영해 종류주식 수와 내용 변경, 준비금의 자본 전입 관련 규정, 이익배당 관련 내용 등을 일부 변경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웹소설·웹드라마·TV캐스트 관련 서비스 강화와 '라인' 관련 캐릭터 상품점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해진 의장을 임기 3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은 66만7529주를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 대표는 "이해진 의장은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고 네이버의 안정적 경영과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종우 숙명여대 교수도 사외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이 안건에는 13만9811주를 제외한 전원이 찬성했다. 이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여기에는 20만1885주 외 전원이 찬성했다. 이밖에 이사 보수 한도액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인 15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9만4571주 외 모두 찬성했다. 작년 이사보수 집행액은 39억원이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지인 기반 SNS '밴드' 역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해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NAVER(035420)) 대표는 20일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해진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등 주요 안건 모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사진=김동훈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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