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달부터 시작한 양적완화로 각국 경제 개혁이 지연될 것이라는 비난을 일축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23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총재(
사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회의에서 ECB 국채매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드라기는 "ECB 국채매입은 각국의 구조개혁 노력과 어우러져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라며 "대출 금리가 떨어지면 각국 구조개혁이 지연될 것이란 의견은 매우 미심쩍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부들이 교육 시스템이나 사법 체계, 선거 시스템을 향상시킬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ECB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이번 달부터 내년 9월까지 1조1000억유로어치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부 유럽 관료들은 허리띠를 동여매야 할 부채 위기국들이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을 흥청망청 쓴 결과,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뱅크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이 대표적인 양적완화 회의론자다.
지난 12일 바이트만 분데스뱅크 총재는 "ECB의 양적완화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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