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지난해 팍팍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으로 간 귀농·귀촌자 수가 4만4000가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치솟는 주거 비용과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이 농촌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입다.
그런데 귀촌가구는 느는데 농가 수는 줄고 있습니다.
정부가 귀촌·귀농가구 수를 묶어 대대적인 실적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농사를 짓기 위해 도시를 떠난 '귀농가구'는 사실상 거의 늘지 않은 셈입니다.
'귀농이나 할까' 하는 마음으로 쉽게 생각하고 떠났다가는 빚만 떠안고 돌아올 수 있는 게 귀농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귀농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맞춤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를 적절히 활용해 귀농에 성공한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최근 2~3년 동안 첫 이주지역에서 정착하지 못 하고 터를 옮긴 귀농·귀촌가구는 10가구 중 1가구 꼴입니다.
귀농 탐색단계에서 제공되는 정부의 정보 서비스가 주로 서울에 편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외 지역에서 귀농을 준비하는 상당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접한 단편적 정보에 의존해 생애 첫 귀농 계획을 짜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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