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본사 압수수색 모습.(사진=News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경남기업 노동조합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경남기업 채권단은 부실경영 책임자와 짜고 치는 고스톱을 당장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고경영자 성완종 회장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지고 경영권과 자기 주식 전부를 포기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지만, 성 회장은 심복인 A 부사장과 B 상무를 이번 31일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토록 채권단에게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채권단은 채권단이사회를 통해 부실경영 책임자에게 대리경영이 가능토록 상법상 권리를 합법적으로 부여하기 위해 의결시킨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임희동 경남기업 노조위원장은 "국민 혈세로 부실경영의 부채를 탕감 받고 사주의 대리인을 통해 기업 지배를 하고,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라면서 "현행 도산법의 잘못된 모순을 교묘히 이용해 수족들로 하여금 대리경영을 계속하도록 길을 터주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노조는 "MB시절 차문희 전 국정원 2차장, 현재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동생 반기상, 동아일보 언론인 출신 윤승모 전 부사장, 사외이사로 근무한 전 경기도지사 임창렬 등은 경남기업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였다"면서 "이제는 정치인들의 쉼터가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로 투명한 경영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베트남에서 직영 임대사업으로 이익을 챙기고 있는 사주와 사주가족을 경영에서 배제시켜 이익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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