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및 지분 포기.."회사 구해달라"
2015-03-19 17:00:27 2015-03-19 17:00:27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사진제공=경남기업)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회사 회생을 위해 경영권과 지분을 포기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17일 주요주주인 성완종 회장이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및 신한은행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성 회장은 채권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경영악화가 계속되자 회사 회생을 위해 경영진 일괄 사임서와 함께 경영권 및 지분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나의 젊음과 피땀을 다해 이룩한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면서 "현 회사경영상황에 무한책임을 지는 만큼 채권단은 이런 사심없는 본인의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은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지난 18일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열렸지만 채권은행들은 지원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 노동조합은 오는 20일 회사살리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채권은행을 일일이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기업은 2014년말 결산보고에서 119% 완전자본잠식에 따라 거래정지 상태다. 이로 인해 보증서 발급 중지, 발주처 직불지시, 하도업체 작업 중단 및 납품 거부 등 경영에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자원외교 비리에도 연루돼 검찰을 조사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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