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삼시세끼 보장·무제한 휴가.."좋은 일터 만들자"
2015-03-27 17:26:52 2015-03-27 17:26:52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스타트업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특성상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복지제도는 운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비용으로 직원들에게 직접 와 닿는 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에서도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복지제도를 늘려가고 있다. 또 대기업에서는 하지 못하는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운영하며, 자신들만의 특색을 뽐내기도 한다.
 
커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비트윈'으로 유명한 'VCNC'는 직원들에게 무제한 휴가권을 제공한다.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쉬고 싶은 날이 생기면 언제든 휴가를 쓸 수 있다. 날짜 제한이나 직급, 휴가 사유에 대한 제한도 없다. 쉴때는 쉬어야 일의 능률도 오른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끼리 일정만 조율이 된다면 언제든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몇몇 직원들은 한 달이상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하고 있는 '벤디스'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에는 아무런 비용이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례로 직원들에게 아침, 점심, 저녁 삼시세끼 식대를 모두 지원한다. 회사의 주된 사업이 식권 서비스인 만큼 직원들이 자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생일이 되면 점심시간 이후 자유롭게 퇴근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연봉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을 위한 기업 정보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는 '잡플래닛'은 '좋은 일터' 만들기를 목표로 복지제도를 운영 중이다. 다른 걱정없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많이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인 만큼 다른 스타트업들과 비교해 복지제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잡플래닛은 회사의 복지제도 중 직원들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가장 호응이 높다고 설명한다. 직원들이 병원을 이용할 경우 의료실비보험을 통해 일정부분 의료비를 지원해준다. 또  직계가족에게도 최대 100만원 가량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경우 창업 초기에는 직원 복지에 대해 신경쓰기 힘들겠지만, 직원들이 일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회사가 더욱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작은 비용으로라도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운영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CNC 직원들의 모습.(사진제공=VCNC)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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