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넥슨앤파트너즈센터(NPC)에 입주해 사무실 임대료 고민을 덜고 개발에 집중해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NPC가 퍼블리셔인 넥슨 근처에 있어 업무 논의 등이 보다 긴밀하게 진행되는 것도 장점입니다."(NPC 입주사 슈퍼비스튜디오의 오동일 대표)
◇"게임 개발 공간부터 법률 자문·게임 퍼블리싱까지 제공"
게임 회사 넥슨이 운영하는 넥슨앤파트너즈센터 'NPC'는 유망한 게임 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넥슨은 국내 벤처 생태계 성장에 일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5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울 선릉역 인근에 처음 문을 열었다.
게임 스타트업이 NPC에 입주하면 건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관리비 등 제반 비용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 기업은 무상으로 개별 사무공간과 공동 공간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입주사가 원할 경우 재무·법률·투자 등 기업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자문도 제공된다.
넥슨 관계자는 "NPC에 입주하면 넥슨을 통한 게임 퍼블리싱과 파트너십 등으로 공동 사업 기회도 모색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업체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할인, 넥슨네트웍스 카페테리아·넥슨지티 식당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의 판교 시대 개막에 맞춰 NPC 판교 1호점도 지난 2013년 10월 1888평방미터(약 571평) 규모로 오픈했다. 이곳에는 총 12개 회사, 12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다. 현재 에피소드게임즈, 슈퍼비스튜디오, 두바퀴소프트 등 11개 업체가 입주했다. NPC 판교 2호점은 지난해 7월 24일 문을 열었다. 1823평방미터(약 570평)로 13개 회사 120여명이 근무 가능한 규모다. 이 중 7개실은 5인 이하 규모의 창업 초기단계 팀을 위한 'pre-NPC'로 마련했으며, 현재 NSC와 블랙비어드, 1506호 등 10개 업체가 입주했다.
◇NPC 입주사 투자유치 현황. (자료=넥슨)
◇게임 퍼블리싱 기회 잇따르고 투자 유치 사례도 '활발'
넥슨은 입주사들과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수한 게임 타이틀을 국내외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사례를 만들어 왔다. NPC 입주사들은 입주하는 동안 넥슨을 비롯한 다양한 퍼블리셔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문래빗'은 넥슨을 통해 작년 6월 'FantasyXRunners2'를 일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했으며, 같은 해 12월 '슈퍼비스튜디오' 역시 넥슨과 '롤삼국지 for Kakao'를 국내 서비스했다. '윙스튜디오'와 'NSC'의 차기작도 넥슨에서 퍼블리싱 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현 다음카카오), 네시삼십삼분(4:33), 게임빌 등이 NPC 입주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는 등 외부 업체 계약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업 협업과 투자 유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넥슨은 NPC 입주사인 문래빗과 윙스튜디오, 슈퍼비스튜디오, NSC에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우수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 투자기관과 퍼블리셔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케이큐브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다음, NHN인베스트먼트 등이 NPC 입주사에 투자를 진행해 입주사의 40%가 외부 투자를 유치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 중이다. 위현종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은 "NPC에 입주한 업체는 넥슨이 1차적으로 심사한 업체라고 볼 수 있다"며 "벤처캐피탈(VC) 입장에서 투자를 검토할 때 NPC 입주 자격을 얻었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주 업체들간의 자유로운 커뮤니티 형성도 NPC의 장점 중 하나다. 게임 트렌드 공유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민과 해결 방안을 나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근무환경과 '넥슨이 검증했다'는 이점 덕분에 신규 인력 채용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NPC 입주사인 페이크다이스의 진승범 대표는 "NPC에 입주하고 있다고 말하면 믿을 만하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덕분에 NPC 입주 후 채용인력을 30% 확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NPC 입주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팀, 기업 등은 NPC 공식 이메일(npc@nexon.co.kr)를 통해 회사 소개서와 개발 예정 또는 개발 중인 게임, 기타 관련 참고자료를 보내면 된다. 넥슨은 메일을 통해 접수된 서류를 바탕으로 1차로 업체를 선발해 개별 미팅 후 입주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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