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뉴스토마토 DB)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사회적기업이 만들어 낸 성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투자, 사회적기업연구원, SK그룹 등이 참여한 '사회성과인센티브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일 서울 종로 허리우드 실버영화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SPC(Social Progress Credit·사회적 가치 보상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옥중에서 집필해 펴낸 저서 '사회적 기업, 새로운 모색'에서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SPC의 개념을 제안하며, 사회적기업 육성의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추진단은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에 나선다. 우선 올해부터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고용·환경·복지·문화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성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계량화 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사회적 기업에 대한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초기 재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성과의 규모와 가치를 평가, 인센티브가 제공되면 이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노력에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사회성과 창출에 다시 투자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진단은 프로젝트 출범에 참여한 35개의 사회적기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대상 기업을 늘려갈 방침이다. 또 사회적기업과 청년 창업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재원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5년 뒤 누적 지급액이 700억원 이상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진단장은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대표와 이문석 SK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이날 출범식에는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김재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김정열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대표, 프로젝트 참여 35개 사회적기업 대표, 이병태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경영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수 추진단장은 "사회적기업은 사회문제 해결과 재무적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사회문제 해결에 더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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