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3월 대비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수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설 연휴가 끼어 영업일수가 적었던 전월에 비해 24.1%나 늘어나면서 3개월 만에 80만대 선을 넘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5사 모두 지난해 3월 보다 판매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8%, 전월에 비해서는 23.3% 늘어난 총 12만7216대가 팔렸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이 전년 동월 대비 98.0%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쌍용차(31.9%), 기아차(8.5%), 현대차(0.3%), 한국지엠(0.5%) 등 일제히 판매가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SM5와 QM3가 내수 성장을 견인했다. SM5는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한 2431대, QM3는 35.1% 증가한 939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출시 3개월 만에 8037대나 판매되며 3월 한달간 내수 판매를 7000대 넘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12월(8261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기아차는 주춤한 승용차 판매를 레저용 차량(RV)이 만회했으며, 현대차는 승용차 쏘나타와 SUV 투싼이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이 소폭으로 증가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나마 전년 대비 판매가 늘어났으나,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으로 전체적인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르노삼성은 내수 성장세와 함께 수출 역시 닛산 로그에 힘입어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현대차는 국내공장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으나, 현지 전략 모델의 판매 호조 및 생산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해외공장판매가 3.2% 늘어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아차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외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 분이 내수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요인으로 4.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5.9% 증가하며 국내생산 감소를 만회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내수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여전히 수출 감소를 피하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상쇄시키지 못했다. 한국지엠의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으나, 수출은 14.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11.6% 줄었다. 쌍용차도 티볼리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30.2% 감소하면서 총 판매량이 2.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수출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95.4% 급증한 1만5343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감소했지만, 닛산 로그가 수출 이후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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