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올해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하는 난민자 수가 역대 최고치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렸다.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흐름으로 가다간 올해 지중해에서 익사하는 망명자 수가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지중해를 건너다 사망한 망명자 수는 최소 48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6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중해를 건너려는 망명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데, 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해양 구조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망명자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우리들의 바다(mare nostrum)'와 같은 난민 구조 작전을 충분히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지난해 각국 해양 구조팀은 망명자 17만여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그들이 운용하는 구조함 숫자와 활동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IOM 대변인은 "사망률이 높아진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하긴 어렵다"며 "그러나, 확실한 것은 민간 순찰대원들은 구축함이 부족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 추세로 가다가는 지중해에서 빠져 죽은 망명자 수가 올해 역대 최고치에 이를 것이란 경고마저 나왔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3419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가디언은 5월 초에 EU가 이민정책에 관한 자체 평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 특별대표단 관계자는 이날 "이번 주 내로 망명자 대처 방안을 놓고 대대적인 검토가 있을 예정"이라며 "난민 문제는 이 시대 핵심 이슈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