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법무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기록 제출해야"
박상옥 인사청문회 앞두고 삐걱
2015-04-03 11:26:22 2015-04-03 11:26:22
[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우여곡절 끝에 합의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법무부의 자료 제출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인사청문회 개최에 동의한 첫 번째 전제조건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검증을 위한 자료, 특히 수사기록 일체에 대한 충실한 제공이었다”며 “지난달 25일 청문계획서를 채택하면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점을 명확히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야당 청문위원들은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1월 28일 이후 꾸준히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 의혹사건의 수사 및 공판기록 송부를 공식적 절차를 통해 요청해왔다”며 “하지만 오늘까지 청문위원들은 법무부로부터 1~3차 수사기록을 포함한 관련 자료를 제출받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으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오늘, 당시 검찰의 수사기록과 당사자들의 증언이 담긴 공판기록은 수사팀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자료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청문회에 필요한 핵심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법무부의 행태는 청문회 진행을 방해하는 처사”라며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을 위해서는 청문위원들이 요구하는 수사 및 공판기록이 반드시 제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법관 후보의 인사청문회는 7일 열릴예정이다.
 
전해철 야당 간사를 비롯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2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과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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