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업무 특성상 외근이 잦은 직장인 A씨는 금요일 오후 업무를 마치고 강남역으로 향했다. 매주 시장 화두와 매매 트렌드를 짚어주는 한 증권사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 부동자금을 제대로 굴려보려는 투자자들이 증권, 펀드, 중국, 연금, 부동산 시장 투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으려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800조원을 넘어섰다.ⓒNews1
◇매매 트렌트, 종목 전망엔 눈빛 '반짝'
지난 3일 오후 KDB
대우증권(006800) 주최로 열린 '주식시장 전망과 종합자산 관리' 투자설명회에는 전업 투자자를 비롯해 30대 직장인과 40~50대 자산가들이 몰렸다. 은퇴 자금을 굴리려는 60대 이상도 눈에 띄었다.
30대 후반의 직장인 A씨는 "이곳 설명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데, 주식 거래를 하고 있어 짬을 내 매번 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50선에서 더 가는건가? 질문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여러번 강조하듯 종합지수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최근 한 달 화장품, 증권, 제약 쪽으로 매매했으면 수익이 났을텐데요, 이런 단기 주도주가 더 가느냐. 남보다 수익을 얼마나 더 내느냐의 관점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국제문 KDB대우증권 역삼동지점 PB팀장이 최근 시장의 화두와 종목 전망에 대해 얘기하자 투자자들은 한마디를 놓칠세라 메모에 집중했다.
전업주부 B씨는 강의가 끝난 후에도 "증권주가 이제 조정시기라는 시각이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겠냐"며 조언을 구했다.
◇4월 투자설명회(자료제공=각 사)
◇트렌드 반영 '해외선물', '세테크' Talk도 한창
해외투자나 세테크를 주제로 한 설명회도 인기다. 특히 세테크는 저금리 시대에 대처하기 위한 조언에 목마른 투자자들에게 알짜배기 정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지난 주말 객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선물 시스템트레이딩 아이디어'를 주제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키움증권(039490)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키움파이낸스빌딩 2층 교육장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2015년 개정세법과 절세전략'에 대해 설명한다.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자산관리센터장이 강연자로 나서며, 올해 꼭 기억해야 할 금융 관련 세법과 달라지는 비과세종합저축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은 "금융상품이 다양해진 만큼 절세와 수수료 절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는 저금리시대에 본인에게 맞는 절세 및 수수료 절감 방법을 찾는데 꼭 필요한 강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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