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대형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직원들 사이의 연봉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월가의 5대 은행으로 꼽히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간 실적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이 은행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은 합쳐서 925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6년 지급된 연봉이였던 1억7350만달러에 비해 47% 줄어든 것이다.
또한 지난 2006년 이 은행들의 CEO가 일반 직원의 273배의 연봉을 받았던 것에서 124배로 크게 줄어든 것이기도 하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 2005년부터 JP모건에서 일한 제임스 다이몬 CEO의 작년 연봉이 2000만달러로 평균 직원들의 연봉보다 160배 높았는데 지난 2006년에는 222배나 높았던 것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의 연봉 역시 직원들의 연봉보다 7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169배나 높았던 2006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WSJ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CEO 연봉 인상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은 개선되면서 일반 직원들의 연봉은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들의 의견 행사력이 더욱 강해진 것 역시 CEO 연봉 인상에 제동을 거는 부분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앨런 존슨 존슨어소시에이츠 상무이사는 "산업이 호황일때는 대체로 CEO가 먼저 이익을 보기 마련이지만 아직 은행권이 금융위기때 가졌던 마인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5대 은행 CEO들의 연봉과 직원들 연봉 비교 표 (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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