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항공사들이 공동운항을 통한 실속 차리기에 나서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아르헨티나항공과 지난달 25일부터 인천~뉴욕~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의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부라질 정부의 인가가 내려지면 인천~상파울루~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도 공동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누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진에어와 함께 인천~나가사키·오키나와·마카오·코타키나발루·비엔티안·괌 6개 노선에 걸쳐 공동운항을 지난달 29일부터 개시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진에어가 운항하는 6개 노선을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실제 운항을 하지 않으면서도 신규 시장에 진입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진에어 역시 대한항공이란 프리미엄을 활용해 판매망을 강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하와이 노선의 공동운항에서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 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진에어가 인천~하와이 호놀룰루에 취항하게 되면 기존 하와이 노선 시장이 확대돼 다양한 수요창출이 기대된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지난달 29일부터 러시아항공사인 S7항공과 공동운항을 확대 운행하고 있다. 두 항공사는 기존 공동운항하던 인천~블라디보스토크에 인천~하바로프스크·사할린과 S7항공의 인천~블라디보스토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 사할린~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이 더해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29개사와 제휴해 353개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27개사와 제휴해 248개 노선을 공동운항 하고 있다.
해외항공사들도 공동운항에 적극적이다. 카타르항공은 캐세이패시픽과 도하~무스카트·상파울루 노선에 대해 공동운항을 실시한다. 카타르항공은 더 나아가 일본항공과 가고시마, 히로시마 등 24개 일본 국내선 공동운항도 맺을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공동운항을 통해 실제 취항하지 않는 신규 시장에 대한 진입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며 "또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동운항에 대한 정보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고객위원회를 통해 제시된 '공동운항시 명확한 정보 제공'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안은 공동운항을 통한 실제 탑승기, 운임차이 등의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것이다.
※공동운항(코드셰어) = 상대 항공사의 일정 좌석을 자사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해 운항편 확대 효과를 거두는 제휴 형태를 말한다.
◇최근 항공사들이 공동운항을 통해 실속 차리기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싱가포르항공의 여객기 모습.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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