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금리인하 악재에도 1분기 실적 선방할 듯
대출성장률 실적 견인..일회성 요인도 한 몫
2015-04-07 17:03:26 2015-04-07 17:03:40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권 금융지주사들이 지난 1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안심전환대출 판매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출성장율에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는 올해 1분기 5471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0.06%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40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일회성 요인으로 1800억원의 법인세 환급금이 반영된 덕분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3000억원 가량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일회성으로 1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과 포스코 관련 유가증권감액손실을 입었지만 삼성자동차 관련 승소이익이 370억원 가량 반영됐다.
 
지난해 4분기 16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우리은행(000030)은 1분기 3100억원의 순익을 거두면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동차 관련 승소로 인한 1300억원 가량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덕분이다. 신한지주(055550)는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6000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은행권 전반적으로는 NIM 하락이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지난 4분기를 정점으로 해소될 전망이었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단행하고 안심전환대출 판매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은행권 관계자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가계부담 완화 정책 등으로 순이자마진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대출금리 하락, 주택거래 호조 등에 따른 대출 성장세는 다행이다. KB투자증권은 "올해 은행권 대출 증가율은 6% 내외의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어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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