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증시, 7년1개월만에 최고치
2015-04-13 16:50:37 2015-04-13 16:50:37
[뉴스토마토 문정은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증시 홀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과 일본 증시는 각각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발표했지만 증시는 엇갈렸다.
 
장 중 전해진 무역수지 악화 소식에도 중국 증시는 4000선을 가뿐히 넘기고 마감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넘게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일본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핵심 기계수주로 인해 장 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中증시, 무역수지 악화에도 '강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자료=대신증권)
중국 증시가 7년래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7.40포인트(2.17%) 오른 4121.71에 거래를 마치며 7년1개월만에 또 최고기록을 세웠다.
 
최근 4000선을 돌파한 중국 증시는 추가 상승 동력을 여전히 보여줬다.
 
특히 금융주가 상승 견인했다. 중국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복수 증권계좌를 허용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전에 1인 1계좌 제도를 폐지하고, 중국 정부는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증권 계좌를 최대 20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주인 초상은행이 특히 10% 넘게 급등했으며, 중국농업은행이 3.15% 올랐고, 중국공상은행도 4.12% 상승했다.
 
또 장 중 발표된 부진한 무역지수는 오히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3월 수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한 달 만에 급감했다. 무역수지도 13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철도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는 소식에 철도주도 강세였다. 중국철도가 10% 급등했고, 중국철도건설도 8.32% 상승했다.
 
◇日증시, 부진한 경기 지표에 '하락'
 
일본 증시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17엔(0.01%) 내린 1만9905.4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장 중 2만선을 뚫었던 일본 증시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보합권 중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와 함께 개장 전 발표된 핵심 기계수주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변동성이 큰 선박과 전력을 제외한 2월 일본의 핵심 기계수주는 전달보다 0.4% 줄어들었다. 이는 전달보다 소폭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엔·달러 환율도 불안정하자 수출주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주가 약했다. 혼다가 2.54% 크게 밀렸고, 닛산과 도요타도 각각 1.29%, 0.94% 동반 하락했다.
 
철도주도 일제히 밀렸다. 게이세이전철이 2.61% 하락했고, 동일본여객철도와 도카이여객철도도 각각 1.06%, 1.79% 동반 약세 보였다.
 
미쓰비시 중공업은 비행 연기 소식에 장 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미쓰비시 항공기가 일본 국산 최초의 소형 제트 여객기 MRJ의 첫 비행을 9~10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대만·홍콩, 상승
 
대만 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가권지수는 48.82포인트(0.51%) 오른 9666.52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IT주가 강세였다. 비아테크놀로지가 1.46% 상승했고, 기가바이트테크놀로지도 1.35%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엇갈렸다. 차이나개발금융홀딩이 0.91% 밀렸지만, 차이나트러스트파이낸셜은 1.42% 상승했다.
 
홍콩 증시도 8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4분 현재 전날보다 619.66포인트(2.28%) 오른 2만7893.54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무역수지 악화 소식에도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1인 1계좌 제한'을 폐지하자, 홍콩 증권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나갤럭시증권이 4% 가까이 오르고 있고, 상하이인베스트먼트도 4.5% 상승하고 있다.
 
반면 홍콩 당국이 중국 선전으로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제한한다는 소식에 소매주는 하락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인 싸싸인터내셔널그룹이 7% 넘게 급락하고 있고, 경쟁업체인 봉쥬르홀딩스도 5.7% 내리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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