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EU기와 그리스 국기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
터통신)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P는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후 강등이 있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정부 재정과 은행 유동성이 불충분해 경제 성장을 이룩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S&P는 "올 한해 그리스의 경제 성장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정부와 은행, 경제의 유동성이 부족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S&P는 "경제 개혁이나 추가 구제금융이 없다면 부채를 상환하거나 구제금융 약속을 지키는 등의 활동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에 진 빚을 제때 갚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부채 상환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빚을 갚지 못하면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해야 한다. 이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그렉시트(Grexit)' 로 이어진다.
지난달 신용평가사 피치도 그렉시트 우려를 반영해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강등한 바 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유동성 지급을 언제 중단할지 정하지 않았다"며 "그리스 디폴트에 관해선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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