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측근 다이어리 34개 확보

성 전 회장 차량 하이패스 17개도 분석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차량 하이패스와 다이어리 등 구체적 물증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특별수사팀은 금품 전달 의혹과 관련 성 전 회장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하이패스 차량을 압수해 단말기 등을 분석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지난 15일 서울 경남기업과 관련업체 등 4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21개, 디지털 장치 53개, 다이어리와 수첩 34개,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철 257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물품과 대검 DFC에 요청한 자료를 토대로 그동안 확보한 단서로 확인하지 못했던 상황을 복원하는 것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진행된 계좌추적 결과 자료도 검토하고 있으면, 특별수사팀 이외에도 특수1부에서 확보한 자료도 다시 검증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자료 수집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수사를 위해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소환 조사가 유력한 인물로는 성 전 회장의 부탁을 받고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현금 1억원을 건넨 윤모씨와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출마한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성 전 회장과 함께 찾아가 돈이 담긴 음료수 박스를 두고온 이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한 이들의 소환 여부와 시점에 대해서 검찰은 일정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며, 여야 인사 14명이 포함된 로비 장부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의 수사 단계는 자료 수집과 상황 복원으로 이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다른 부서 인력까지 투입해 최소한 이번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는 검토를 마무리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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