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고소득자일수록 연금저축 납입금 많아
학력·자녀유무·가입이유 등도 영향 끼쳐
2015-05-14 06:00:00 2015-05-14 06:00:00
소득이 높을수록 미래를 위한 연금저축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이외에도 학력, 자녀유무, 가입상품의 숫자 등도 가입금액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열린 한국연금학회 2015년 춘계 학술대회 및 정책토론회에서 장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발표한 '연금저축 납입금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고소득 집단의 연금저축 평균 납입금액은 37만원으로 저소득층 24만원, 중소득층 28만원보다 더 많았다.
 
증권사에서 한 투자자가 연금관련 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대졸 이상 학력자는 고졸 이하 학력자보다 연금저축으로 월 4만원 가량을 더 납부했다. 자녀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만원을, 가입상품수가 2개 이상인 사람은 1개인 사람보다 15만원을 더 냈다.
 
연금저축 가입이유도 납입금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노후대비를 위해 연금저축에 가입한 집단이 평균 32만원을 납입하며 세액공제를 위해 가입한 집단(29만원)보다 평균 3만원을 더 납부했다.
 
향후 연금수령액을 고려해 납입금액을 정한 집단은 평균 39만원을 내 소득대비 적절한 금액을 결정했다는 집단(29만원)보다 10만원 이상 많은 금액을 납부했다. 나중에 은퇴 이후 받을 연금액을 고려했을 때 좀 더 현실적인 납입금액이 나온다고 해석할 수 있다. 
 
상품 종류별 평균 납입금액은 연금신탁 36만원 연금펀드 35만원, 연금보험 30만원 순이었다.
 
장 선임연구원은 "노후준비요인에서는 유의미한 변수가 전혀 없었다"며 "연금가입유형과 노후중비금융상품, 희망은퇴소득 등이 납입금 크기를 결정하는데 주요 변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연금 납입금을 결정할 때 노후대비 자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하는 셈이다.
 
장 선임연구원은 "상품 설계단계에서 가입자가 노후준비의 목적을 가지고 수령연금을 고려해 납입금액을 결정하도록 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연금저축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은퇴설계 전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며 정부와 금융회사가 이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수경 기자(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