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강진 후유증을 앓고 있는 네팔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피해 규모가 너무 커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네팔 주민들이 숨진 이들을 화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파손됐던 카트만두 공황이 복구되면서 각종 물자가 피해를 본 지역에 전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한 첫 비행기에는 텐트와 각종 구호품이 들어 있었다.
이번 물자 지원을 시작으로 각국의 다양한 지원이 잇따를 예정이다. 앞서 인도는 군용비행기에 의료기기와 구조팀을 실어 네팔로 보냈다.
미국은 100만달러를 구호자금으로 보내고 구조팀을 재난지역에 급파하기로 했다. 호주는 5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스리랑카는 비행기에 의사와 구호물품을 실어 필요한 지역에 보내기로 했고 영국은 전문 구조팀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도 수색·구조 전문가들을 네팔에 보낼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지원이 시행됐거나 예정된 상태이나, 네팔 현지 의료팀은 피해규모가 너무 커 물자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카트만두 지역 대부분은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물도 바닥이 났다.
네팔 알카병원 원장은 "부상자들을 찾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점들이 문을 닫아 음식이나 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네팔 내무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숨진 사람이 2000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네팔 정보부는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만 700명이 넘게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당한 사람은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카트만두 외곽에서 발생한 진도 7.8의 지진으로 가옥이 붕괴되고 산사태가 발생해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사망자 수는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34년 이후 81년 만에 발생한 남아시아 지역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네팔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엄청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사망자 수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파손 규모는 얼마나 될지 예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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