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74.61포인트(0.41%) 하락한 1만8035.53에 장을 종료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91포인트(0.37%) 내린 210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78포인트(0.63%) 밀린 5023.64에 거래됐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전년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예상치인 1%에 한 참 밑돌았다.
경제 지표가 악화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저금리 기조를 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오히려 오르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움직였다. 악화된 경제지표가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스테판 프리드먼 UBS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며 "나쁜 소식이 좋은 영향을 미치던 종전과는 다른 양상인데, 투자자들은 2분기 거시 경제지표가 살아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메이어 타워브릿지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미국의 GDP 지표"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늦춰질 것이고 달러화는 약세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힌트를 전혀 남기지 않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방기금금리는 0~0.25%로 고정됐다.
이날 연준은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간다는 확신을 한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며 구체적인 시점에 관한 언급은 삼갔다.
이에 전문가들은 6월 기준금리 인상설이 힘을 잃고 연내 인상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IT주인 애플컴퓨터(-1.63%), 인텔(-0.45%), 제너럴일렉트릭(-0.15%)이 하락했다.
외식 업체 버팔로 와일드 윙스와 베이커리 전문업체 파네라는 실적이 예상치에 밑돈 탓에 각각 12.77%, 0.64%씩 내렸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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