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하자 분쟁…'광풍' 분양시장의 그늘
신동탄SK뷰파크, 동탄2 금강펜테리움 입주민 불만
2015-05-01 18:04:43 2015-05-01 18:04:54
분양시장 열기가 더해가는 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부실공사를 주장하며 거리로 나선 입주자들이 있다. 청약불패를 자랑하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의 후광을 받기위해 신동탄이라는 이름을 지은 기산지구 일부 입주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SK건설은 30일 경기 화성시 기산2지구 신동탄SK뷰파크2차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현장에는 수도권 분양 열풍과 인기 신도시인 동탄신도시와 접해 있어 많은 인파가 몰렸다.
 
SK뷰파크2차는 59㎡, 84㎡ 총 1196가구를 구성됐으며, 분양가는 3.3당 950만원~1000만원 선이다. 이달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과 1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견본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과 떳다방들로 복잡한 상황 속에서 같은 아파트 1차 입주자 1명이 빨간깃발과 마스크를 쓰고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SK건설은 1차 단지의 부실 시공을 주장하는 입주민과 오랜 분쟁을 벌이고 있다. 갈등은 입주 사전점검 때부터 시작됐다.
 
입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어떤 집의 신발장은 천정등에 막혀 반도 열리지 않았고, 발코니 난간 파손, 외부로 노출된 스프링클러와 전기콘센트, 외벽 곳곳은 울퉁불퉁 튀어 나와 있었다. 견본주택을 둘러봤을 당시 한쪽 벽면 전체에 둘어진 커튼박스는 창문 크기로 좁아졌다.
 
또 단지 내 보도블록 일부가 파손 돼 있었으며, 평탄화 작업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집집마다 빨간 깃발을 내걸고 현재까지 SK건설을 대상으로 투쟁 중이다. SK뷰파크1차는 2012년 분양해 지난해 2월 입주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하자에 대해서는 접수가 되는대로 신속히 처리하고 있는 중이다"며 "현재 입주자 측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하자가 아닌 다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주자들이 당초 계획에 없던 시설 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상당해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에는 동탄2신도시에서 금강펜테리움2차 견본주택도 문을 열었다. 당초 견본주택 앞에서는 1차 입주예정자들의 집회가 예정돼 있었다.
 
금강펜테리움1차 입주예정자들은 실외기실과 세탁실 분리, 외벽석재마감, 화장실난방 등 부실공사와 금강주택의 불성실한 태도를 이유로 집회를 계획했다. 하지만 모델하우스 개관 전날 금강주택측에서 입주자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집회가 급하게 취소됐다. 금강주택은 2차단지 분양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서둘러 입주예정자들에게 협상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동탄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2차는 69㎡, 84㎡ 총 908가구로 구성됐으며, 동탄2신도시의 첫 민간건설 분양전환임대아파트다. 오는 7일 청약 1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에 마지막 시범단지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이기도 하다.
 
금강펜테리움1차 입주예정자는 “이제라도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이 관철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2차 분양을 무사히 치르기 위한 일시적 협상용이 아니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신동탄SK뷰파크2차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 1차 입주자들이 현수막을 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한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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