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이 싱가포르 사업지구 중앙로를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커리어 전문 멘토 '제프 하덴(Jeff Haden)'은 성공한 창업자의 7가지 습관을 꼽았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그들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바로 움직이는 성향을 지녔다. 세밀하게 계획하고 숙고하는 데 시간을 쓰기 보다 직접 그 일을 해보는 데 집중한다는 말이다. 스타트업 구루들은 구상한 사업을 몸소 체험해 보고 방향을 설정한다. 그러면 사업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쪽으로의 방향 선회도 용이하다고 한다.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쓴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들은 돈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결론이 나면 지출을 연기하거나 취소한다. 가령 변호사가 사무실을 지적으로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은 무방하다. 변호사에 대한 의뢰인의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도매 점포를 공들여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것은 무의미하다. 소비자들은 도매 점포가 어떻게 생겼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적은 자본을 변장한 축복으로 본다는 특징도 있다. 성공한 구루들은 자본 규모와 사업 성공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이들은 많은 돈이 시행착오에 따르는 교훈을 제한할 수 있다며 대 자본을 경계하는 입장이다. 쓸 돈이 많다면 단기에 성공하기 쉽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실패로 가는 길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사업장의 위치가 중요하다. 가령 레스토랑 사업을 벌이려는 사람이 있다. 그는 요리 솜씨는 충분한데, 좋은 땅을 매입할 돈은 없다. 그래서 싼 지역에 레스토랑을 열고 훌륭한 서비스와 맛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지만, 이런 시도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
고객을 가리지 않는다는 원칙도 구루들이 중시하는 부분이다. 누구나 지불 능력과 법적 권리를 지닌 고객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구루들은 지금 내가 상대할 수 있는 고객에 포커스를 맞춘다. 이런 고객들과 쌓은 관계와 다양한 경험은 '큰손' 고객과 연결되는 고리라고 생각한다.
좋아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일만 하는 면도 있다. 구루들은 사랑하는 것을 열심히 하면 돈이 따라온다는 명제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사랑하는 일이 수익을 창출할 수 없는 성격의 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들은 현 시점에서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 일을 연기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린다. 마지막으로 구루들은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한다는 공통의 특성도 보였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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