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분양 패턴이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아파트에 초점을 맞춘 분양 단지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오피스텔과 상가를 강조한 단지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임대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 받고 있는 오피스텔 상품을 강조한 단지 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현장이 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건설(000720), SK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에 나선 '센트라스' 오피스텔은 243실 분양에 하루에만 약 5000여건의 청약이 접수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또 롯데건설이 지난 2013년 분양한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덕수궁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평균 1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며, 앞서 분양한 주상복합에 맞먹는 열기를 보여줬다.
이처럼 아파트 못지 않게 오피스텔도 인기를 끌면서 최근 분양 현장에서도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양4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오피스텔이 분양중이다.
삼성물산(000830)이 시공은 맡은 이 오피스텔은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4∼65㎡ 총 55실로 구성됐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51실이 일반분양 대상이다. 앞서 지난 3월 주상복합 264가구중 112가구가 일반분양돼 평균 11.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현장이다. 조합은 오스피텔 분양 후 80개 점포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을 도보 5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도 가까운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부터다.
북아현 1-3구역에서는
대림산업(000210)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신촌'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총 2010가구 규모로, 아파트 625가구, 오피스텔 100실이 일반 분양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27㎡ 원룸형으로 구성된다. 북아현 뉴타운은 인구 3만3000여 명이 거주하는 친환경 주거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으로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용산역 전면3재개발구역에선 '래미안 용산'이 분양 중이다. 래미안 브랜드를 단 첫 오피스텔(래미안 용산SI)과 주상복합 아파트로 구성된 단지다. 이 중 오피스텔은 트윈타워 40층 중 지상 5~19층에 전용면적 42~84㎡ 총 782실로 이뤄졌다. 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역인 용산역, 4호선 신용산역에 가깝고 신분당선 용산~강남 구간이 개통 예정이다.
중개법인 건국 송정래 대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주로 위치해 실거주는 물론 투자 목적에서 봐도 양호한 입지 여건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오피스텔과 같은 임대 수익형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조합들도 오피스텔 공급에 비중을 높이 두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서울 재개발·재건축 오피스텔 공급 단지 /자료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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