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선, 보수·노동 과반확보 힘들어…"연정 불가피"
2015-05-06 16:57:46 2015-05-06 16:57:46
오는 7일 실시되는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과반 확보가 어려울 전망이다. 때문에 결국 소수정당과 연립정부(이하 연정) 출범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가장 최근에 실시된 설문조서에서 집권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은 33%로 동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FT는 예상 의석 수를 보수당 281석, 노동당 266석으로 관측했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막바지 선거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영국 언론들 역시 이번 총선에서 양측 모두 과반 확보가 어려울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며 양당 모두 연정 준비하는 분위기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노동당은 스코틀랜드독립당(SNP)과 보수당은 현재 연정을 꾸리고 있는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따라 연정 가능성이 높은 이들 소수 정당의 의석 확보 여부도 관심사다.
 
FT는 이번 총선에서 SNP 51석, 자유민주당이 26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했다. SNP는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이후 급부상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제3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이 노동당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한다 하더라도 자유민주당과 연정이 이뤄질 경우, 노동당과 SNP 연합 정당보다 의석 수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니콜라 스터전 SNP 당수가 노동당에 손을 내밀었지만 노동당 측은 지지기반이 겹쳐 오히려 지지세력 이탈이 나올 수도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어 양당간 연정 성사여부 역시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니콜라 스터전 SNP 당수는 "보수당의 재집권을 허락한다면 노동당은 스코틀랜드는 물론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연정을 거부한 노동당을 겨냥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반해 자유민주당은 보수당 및 노동당 양측 모두와 연정 구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브렉시트(영구의 유로존 탈퇴)를 원치 않는다는 견해를 분명히 하며 보수당이 이를 포기해야 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닉 클레그 자민당 당수는 "유로존 탈퇴를 지지하는 정부와는 함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오후 3시~8일 오전 6시)까지 선거구 650개에서 최다 득표자를 1명씩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종료와 동시에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투표 결과는 8일 새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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