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은행 바클레이즈가 환율 조작 벌금 비용 출혈 여파로 1분기 순이익이 급감했다.
29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는 1분기 순이익이 4억6500만파운드로 전년대비 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환율 조작에 대한 벌금 등 관련 비용으로 8억파운드(약 1조3100억원)를 추가 배정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바클레이즈가 물어야 할 환율 조작 벌금은 총 20억파운드(약 3조29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터셔 모자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환율조작과 관련한 잠재적인 처리비용으로 8억파운드를 잡아놓은 것"이라며 "경영진과 이사회는 환율 조작과 관련한 법적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클레이즈는 핵심사업 라인에 집중하는 한편 투자은행(IB)을 축소하는 등 광범위한 사업재편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바클레이즈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환율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JP모건, 씨티그룹, RBS, UBS 등 모두 4개 은행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는 다음달 중순 경 발표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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