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문제로 영업 중지됐던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이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8일 제2롯데월드 수족관·영화관 사용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들이 영업 중지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수족관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영화관에서 진동이 발생해 서울시는 원인이 규명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영업을 중지시켰다.
롯데 측은 보완 조치를 한 후 지난 3월 서울시에 ‘최종 정밀안전진단보고서’를 제출했다. 4월에는 이를 점검한 국민안전처는 문제점이 보완됐다는 보고서를 서울시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시민자문단 등과 회의를 열고 ‘최종 정밀안전진단보고서’를 검토하고 28일과 30일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7일 최종 자문회의를 열고 시설물 구조적 안전성은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는 영화관 진동은 화면 떨림으로 인한 착각이었다고 판단했다. 4D 영화관 우퍼 스피커 진동으로 영사기가 흔들려 화면이 최대 25mm 떨리는 현상이 발생했고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4D관 우퍼 스피커 하부에 방진패드를 설치해 진동을 저감하고 영사기를 벽에 부착해 떨림을 줄이는 보완 조치를 했다. 그 결과 화면떨림이 25mm에서 1~3mm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관 누수는 수족관 아크릴과 기둥 사이 실란트와 방수층이 뜨면서 생긴 현상이며,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롯데 측은 누수 부위 방수층 등을 재시공하고 누수감지센서를 설치했다. 지하 변전소 연결 통로 2곳에 차수문을 설치했고 LED피난 유도선을 신설했다. 서울시는 보완 조치 후 추가 누수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작업자가 추락해 사망한 제2롯데월드 공연장 공사도 수족관·영화관과 함께 허가됐다. 롯데는 지상 1.8m 높이에 안전그물망을 설치하고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서울시는 안전관리 대응체계로 활용하는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제2롯데월드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가 사용상의 시행착오로 발생한 측면이 큰 만큼 사회적 학습과정으로 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개장 조건으로 롯데가 주요시설물 점검 결과를 주기적으로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유사사고가 재발할 경우 사고 경중에 따라 건물의 일부, 또는 전체 사용중지,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월 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내 롯데시네마 앞 상권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News1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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