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11~15일) 국내 증시는 조정 장세를 마무리한 뒤 제한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8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41.65포인트(1.97%) 내린 2085.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681.69로 직전주에 비해 7.32포인트(1.02%) 후퇴했다.
외국인 매수 강도가 2주 연속 약화된데다 주요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승세가 일시적 요인으로 한풀 꺾인 것인 만큼 이번주부터 조정 장세가 진정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는 국제유가 반등, 독일·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탓에 조정받았지만 이는 이번주 마무리될 것"이라며 "영국 총선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영국 총선을 시작으로 폴란드 대선(10일), 스페인 지방선거(24일) 등 유럽 국가들의 선거가 줄줄이 이어진다. 유럽 선거는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시장 변동성을 이끌만한 재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영국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등의 가능성은 높지 않고, 스페인·이탈리아 지방선거도 당장의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눈여겨볼 만한 대내외 이벤트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11일) ▲그리스 국제통화기금(IMF)채무상환(12일) ▲4월 옵션 만기(14일) ▲5월 한국은행 금통위(15일) 등이 있다.
이 중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유동성 지원 여부를 놓고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코스피는 2120선을 도전하는 강보합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 옵션 만기일, 금통위 등이 방향을 좌지우지한다고 볼 순 없어도 한번씩은 챙겨봐야할 이벤트들이라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070~2120선으로 제시했다. 중소형주 급락에 대한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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