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지난달 대지진 이후 17일만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2시35분경 에베레스트 인근 남체바자르 마을에서 서쪽으로 68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8.5㎞다.
◇(자료=USGS)
최초 지진 직후 30분 내 규모 6.3과 5.6의 여진이 이어졌다. 추가 여진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네팔당국은 카트만두 공항을 폐쇄조치한 상태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남체바자르 지역은 얼마 전 대지진이 발생한 네팔 수도 카투만두와 거의 정반대에 위치한 지역이다. 중국 티베트 국경과도 가까운 곳이다.
이번 지진으로 카투만두에서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근 국가인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진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갑자기 건물의 콘크리트 벽이 무너지면서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무조건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10분 기준으로 집계된 사망자 수는 6명, 사상자 수는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자가 발생된 지역은 카트만두 동쪽 차우타라 지역이다. 지난달 25일 네팔을 강타했던 대지진으로 건물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한 여파로 일부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 두절 등으로 정확한 피해상황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향후 추가 사상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네팔 경찰당국은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 있는 시민들을 대피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팔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추가적인 건물 붕괴 위험이 있으니 건물 외부로 대피하라"며 "구조팀을 위해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집계된 공식 사망자는 8046명, 부상자는 1만7800명에 달한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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