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과 부반닝(Vu Van Ninh) 베트남 경제.금융부총리(오른쪽), 국내금융인들이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왼쪽 앞은 윤종규 국민은행장. 왼쪽 뒤는 김주하 농협은행장.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부반닝(Vu Van Ninh) 베트남 경제·금융 부총리와 오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 등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도 참석했다.
당초 베트남 정부의 요청으로 경제수장간의 단독면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게 해달라는 금융권의 요청으로 임 위원장이 베트남 당국과 국내 금융사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로 바뀐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로부터 방한 예정인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서 관심있는 금융사를 신청받았다"며 "자리에서 은행장들은 베트남 당국자들에게 각자 은행을 소개하고 진행중인 베트남 사업을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이 경쟁사에 비해 저조했던 은행들이 베트남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은행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국민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다른 은행에 비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는 지점 5개, 현지법인 4개, 사무소 3개 등으로 지점 수로만 10여개 이상을 갖고 있는 신한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과 대비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치민 지점은 개점을 완료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하노이 사무소에 대한 지점 전환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역시 현재 베트남 하노이 영업사무소의 지점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은 국내 영업망이 1100개가 넘지만 해외에는 미국 뉴욕지점과 베이징, 하노이 영업사무소 등 3개에 불과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사무도를 개소한 지 2년여 됐는데 지점 전환은 당국 승인 문제 등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도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를 지점으로 바꾸고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영업망 확보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베트남의 예대마진은 한국의 최대 2배에 달한다"며 "지점 설립에서 후발주자인 은행들이 다시 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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