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문화에서 여성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꺼운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직장인 570명 중 71.6%가 ‘사내 유리천장이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유리천장’을 체감했다는 답변은 ‘여성’(80.4%)이 ‘남성’(64.4%)보다 더 많았다.
회사 내에 유리천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남성중심의 문화가 있어서’(45.6%,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주요업무를 남성이 주로 맡아서’(39.7%), ‘여성 고위직이 적어서’(32.6%), ‘남성의 승진이 더 빨라서’(29.9%), ‘남성의 급여가 더 높아서’(25%) 등의 응답들도 있었다.
여성 응답자의 68.6%는 ‘유리천장’으로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남성 동기보다 적은 초봉 받음’(50.9%, 복수응답), ‘주요업무 기회를 남성에게 빼앗김’(33.7%), ‘남성 동기가 먼저 승진함’(31.4%), ‘영향력 적은 부서로 발령’(11.4%) 등이 나왔다.
‘유리천장’은 직장에서 여성을 위축시켰다. 부장급 이상 승진 가능성에 대해 남성은 58.1%가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여성은 31%만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유리천장’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는 ‘일·육아 병행 인프라 조성’(31.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남성중심의 조직문화 개선’(22.5%)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사회참여에 대한 인식 개선’(16.1%), ‘기업의 여성직원에 대한 대우 개선’(13.3%), ‘정부의 인식개선 등 지원’(10.5%)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한 창의력과 소통이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유리천장의 존재는 여성뿐 아니라 기업에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기업은 여성 직원들이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결국은 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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