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불안해도 달러가 좋아`
수출 달러 결제 되레 증가..전체 결제중 81.6%
2009-05-07 09:53:00 2009-05-07 17:28:29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국내기업이 수출 결제대금으로 선호한 통화는 대부분이 미국 달러화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결제통화 가운데 미국 달러화가 8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유럽연합(EU) 유로화가 7.6%, 일본 엔화가 4.7%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 2002년 85.0%를 기록한 이후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지난해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비중이 전년(77.2%)보다 확대됐다.
 
지경부는 "미국발 금융위기속에서도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남아있어 가장 안정한 통화로 여겨지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경제적 여파로 불안감이 커지며 4년만에 최저치로 줄었고 일본 엔화도 비중이 점차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동남아시아권역을 중심으로 기축통화로의 전환을 꾀하던 중국 위안화는 비중(0.005%)이 확대되고 있긴하지만 아직 결제통화로서의 수준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2년 0.4%에 불과했던 한국 원화 결제비중은 지난해 0.8%로 두배이상 확대되긴 했지만 자국통화의 수출결제 비중이 39.4%에 달했던 일본과 비교하면 아직 경제규모에 비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품목에 대한 결제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화가 82.0%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엔화(9.7%), 유로화(5.8%)가 그 뒤를 이었다.

수입대금을 원화로 결제한 비중은 1.6%로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한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늘어나며 위안화 비중은 소폭 상승한 0.011%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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