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7위 업체 피아트 크라이슬러(FCA)가 제너럴모터스(GM)에 합병을 제안했다 퇴짜를 맞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FCA는 최근 심각한 실적악화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합병을 물색하던 중 GM 측에 제안을 넣었지만 단박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인용해 크라이슬러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GM 측에 "두 회사가 합병하면 수십억달러의 비용 절감은 물론 자동차 업계의 거대한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GM 측 이사회와 임원진은 해당 제안에 대해 검토 작업 조차 들어가지 않았으며 크라이슬러 측의 면담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는 높은 채무 등으로 재무상태가 악화되면서 합병 파트너를 공식적으로 물색한다고 밝힌 이후 다수의 기업에 합병제안을 넣고 있지만 성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로이터는 크라이슬러가 합병 제안을 넣은 어떤 기업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크라이슬러는 합병에 대하 강한 의지를 거듭 밝히며 새로운 합병 대상자를 물색 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분기 실적 발표자리에서도 합병을 통한 비용 절약과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르치오네 CEO는 "만약 자동차업체들이 우리 측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다면 구글이나 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9일 마르치오네 CEO는 테슬라모터스, 애플 측 관계자와 실제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면담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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