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주, 업황 개선 기대…"우상향 추세 이어진다"
화학업황 구조적 호황 국면 진입
밸류에이션보다 마진 개선세 '주목'
2015-05-26 16:04:15 2015-05-26 16:04:15
화학주가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우상향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화학업종지수는 올해 초 대비 38.4% 올라 코스피 상승률(11.2%)을 웃돌았다. 쉼 없이 달려온 탓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4.2% 하락하기도 했지만, 11일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회복한 상황이다.
 
유가의 하향 안정화에 따른 주요 화학주의 실적 개선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끌었다. 실제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SKC, 효성은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화학업종의 업황 개선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 회복이 아닌, 구조적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하락효과가 올해 7% 실질 소득 개선에 기여해 화학제품의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금리·지급준비율 인하와 인프라 구축 사업의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진 개선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화학제품의 원료인 에틸렌 가격이 하락해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가격) 부담보다는 본격적인 업황 개선 흐름에 주목해 접근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박건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이후 나타난 에틸렌 스프레드 급등을 마진 사이클의 초입 국면으로 해석한다"며 "(주가의) 추세 상승을 전망하고, 최선호주로는 롯데케미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화학주의 수급 개선세도 추가 상승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화학주의 경우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수급 모멘텀까지 갖추고 있다"며 "국제유가의 배럴당 60달러 선 안착 과정에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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