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서 물러나
최측근 정승영씨도 정산CC 대표 퇴임
2009-05-07 19:42:24 2009-05-07 19:42:24
검찰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연차씨가 7일 태광실업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태광실업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안동 태광실업 본사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용길(61) 신임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이로써 박연차 회장은 1980년부터 맡아온 태광실업 회장직을 29년만에 사임하고 태광실업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용길 신임 회장은 20여년간 태광실업에서 부회장을 맡아 박연차 회장을 보좌해 왔다.
 
앞서 박연차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승영 정산컨트리클럽 대표도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정산컨트리클럽은 이날 오전 클럽내 대회의실에서 정승영 대표 이임식과 이순형 신임 대표 취임식을 가졌다.
 
정 전 대표는 "(현재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참모로서 책임을 져야 하고 구속 수감 중인 박 회장을 보좌하기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박연차 회장도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는 뜻을 밝혀 박용길 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2007년 5월에 정산CC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2년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전 대표는 "휴켐스 이사와 정산장학재단 이사 등 각종 직함에서도 사임했다"며 "태광실업 고문만 맡게 됐다"고 말했다.
  
신임 이 대표는 정산CC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박연차 회장의 소유로 알려진 정산CC는 2005년 10월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 일대 151만4000여㎡에 27홀 규모로 개장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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