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무사항 미흡' 법인 늘었다
금감원, 2014회계연도 사업보고서 신속 점검
2015-05-29 08:32:22 2015-05-29 08:32:22
금융 당국이 2014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대해 신속 점검한 결과, 재무사항이 미흡한 회사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비상장사 2021개사 중 재무사항에 일부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1045개사(51.7%)로 전년도의 827개사(42.5%) 대비 218개사 증가했다.
 
절반 이상의 기업에서 총 3054개의 미흡 사항이 나타났다. 한 회사당 1.5개의 기재 미흡이 발견된 셈이다.
 
상장사 가운데 미흡 사항이 발견된 회사 비중은 전년도의 37.7%에서 46.8%로 높아졌다. 비상장사 중 재무사항이 미흡한 회사는 전체의 78.8%로 지난 2013년도의 69.4%에서 상승했다.
 
미흡 사항 유형을 보면, 요약연결(별도)재무정보 누락과 주당순이익 기재 누락이 각각 67개사와 213개사에서 나타났다. 183개사는 포괄손익계산서상 기타포괄손익 성격별 분류 기재가 미흡했다. 이 밖에 재고자산형황 기재 미흡(305개사), 대손충당금 설정현황 기재 미흡(253개사), 금융상품 공정가치 평가절차 요약 기재 미흡(288개사) 등도 있었다.
 
12월 결산법인 2244개사를 신속 점검한 결과, 지난해 비재무사항에 일부 누락, 또는 기재 미흡이 발견된 회사는 1011개사(45.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1088개사(50.5%)에 비해 77개사가 감소한 것.
 
금감원은 미흡 사항이 발견된 회사들에 대해 자진 정정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업무 수행 시 반영 권고함으로써 정기보고서의 충실도를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재 미흡 비율이 높은 코넥스와 상장기업 등 시장 신규진입 기업을 대상으로 내달 공시설명회를 개최해 원활한 공시 업무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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