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책임기본법 제정해야"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출범
2015-06-04 13:51:11 2015-06-04 13:51:11
'사회책임' 의제와 관련된 시민단체들이 '사회책임기본법' 제정을 위한 연합체를 만든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4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 모임은 사회책임과 관련된 12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모인 연합체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사회책임 공시, 사회책임투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단체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안치용 2.1지속가능연구소장(토마토CSR리서치센터장 겸임)은 "21세기 들어 사회책임의 시대가 열렸지만 산업계와 시민사회, 공공부문 등에서 표출된 관심은 실천적 움직임과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사회책임의 표류와 변질에 맞서 사회책임의 의제를 올바로 설정하고 보편적 실천을 촉구하고자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국회 CSR연구포럼(대표의원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과 공동주최로 열릴 이날 출범식에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2.1지속가능연구소 등 가입단체 대표들이 참석하며, 출범선언문 낭독과 사업계획 발표 등이 진행된다.
 
한국사회책임포럼 공동대표로 추대된 김영호 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사회책임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자'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는 기업-투자자-소비자-노동자-정부가 사회책임의 선순환고리로 연결되었을 때 가능하다"며 "사회책임의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인 ISO 26000을 바탕으로 기업과 소비자, 정부 등 각 주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책임기본법'을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사회책임 기본법 제정 ▲모든 상장기업과 비상장 중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 그리고 공기업의 사회책임 공시 의무화 또는 강화 ▲공정운영 관행의 연구 및 실천 ▲기업 등의 지역사회 관계의 강화 및 사회공헌 확대 ▲연기금과 금융기관 전반의 사회책임투자 의무화 혹은 강화 등을 실천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는 김영호 공동대표와 안치용 집행위원장 외에 안병훈 KAIST 명예교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계안 2.1지속가능연구소 이사장을 고문으로 위촉했다.
 
아울러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2.1지속가능연구소, (사)소비자와 함께, 기업책임시민센터, CSR 서울이니셔티브, ISO 26000 전문가포럼, (사)푸른아시아, (사)녹색산업도시추진협회, 생생협동조합,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 지속가능 대학생기자단(YeSS), 토마토CSR리서치센터가 참여한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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