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IMF 채무 일괄 상환 통보
2015-06-05 08:22:45 2015-06-05 10:30:49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일괄 상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채권단과 구제금융 합의를 두고 막판 조율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리스 여당 내에서 반발이 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여당 내에서 내홍이 심각하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여당 내 강경파 세력들이 IMF 채무 상환을 유보하라고 치프라스 총리를 압박한데 따른 것이다.
 
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날 IMF에 5일로 예정된 3억유로 상환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한달 치 채무를 한꺼번에 갚을 수 있도록 한 IMF 규정을 적용받겠다는 것이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사진=로이터)
 
이로써 그리스는 이달 말까지 총 4건의 부채 상환 합산금액인 17억유로를 IMF에 일괄 상환해야 한다.
 
한편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상환 연기 통보를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과 장시간에 걸친 논의를 벌였지만 일부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그리스에 돌아가 저녁 늦게 IMF측에 이 같은 통보를 날린 것. 시간을 더 끌겠다는 의미로 채권단의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협상단의 한 관계자는 "그리스의 상환 연기 결정은 예상치 못했던 돌발 행동"이라며 "오히려 채권단을 자극함으로써 상황이 더 불리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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