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형 태플릿 PC를 출시한다.
사진=MS 공식 홈페이지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MS가 기업 회의실에서 쓰는 화이트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인 '서피스 허브'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두 가지 종류로 생산될 예정이다. 대각선 길이가 84인치, 화소수 4K급(3840×2160)의 제품은 가격이 1만999달러에 책정됐고, 이보다 작은 사이즈인 55인치, 화소수 풀HD급(1920×1080) 모델은 6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84인치 모델은 윈도 10이 나오는 7월 말을 전후해 미국에 출시되며, 55인치 모델은 9월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피스허브는 멀티터치, 음성, 제스처, 펜, 키보드를 모두 인식할 수 있고 다양한 센서가 탑재돼 있을뿐 아니라 첨단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또한 여러명이 사용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한 명이 한쪽에서 터치 동작을 이용하는 동안 다른 사람들이 화면 위에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MS는 앞서 지난 4월 이 제품을 시장에 공개한 바 있는데, 당시 회사 회의 환경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당시 제품을 소개하면서 마이크 엔지울로 윈도우 하드웨어 및 PC 에코시스템 부문 총괄 부사장은 "눈 깜빡 하는 순간, 페이지가 바뀔 것"이라며 빠른 센서 기능을 자랑했다.
또한 서피스허브에는 MS의 인기 소프트웨어들이 모두 탑재돼 있는데 엔지울로 부사장은 이 제품으로 인해 고객들의 소프트웨어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NYT는 서피스허브의 흥미로운 점으로 이 제품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근교 윌슨빌의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것을 꼽았다.
MS가 엑스박스 등 다른 제품을 만들 때는 항상 해외에서 만들었지만 이번 제품은 미국 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MS는 이에 대해 해외에서는 큰 터치스크린을 만들 수 있는 조립 라인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품이 크고 무거운 만큼, 해외에서 제작할 경우 배송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점 역시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NYT는 최근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늘리면서 미국 내 제조업 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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