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곤이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서 진행된 퓨처스리그 경기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후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오른손 사이드암 이재곤(27)이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노히트 노런 기록을 수립했다.
이재곤은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상대 퓨처스리그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사4구 5개만 주며 아무런 실점이 없는 투구를 했다. 한국 퓨처스리그 통산 4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이날 115구를 던진 이재곤은 최고시속 137㎞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해 8개의 삼진을 곁들이면서 대기록을 이뤄냈다.
이재곤은 경기 후 "늘 하던 대로 투구에 집중했다. 포수 김준태의 리드가 좋아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기록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있었으나 9회 2사 후에 조금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구동우 투수코치와 많이 훈련한 것이 도움됐다"면서 "무엇보다 1군에서 활약하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이재곤은 2010년 8승(3패)을 올리며 롯데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싱커를 앞세운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다음 해 새로 커브를 장착하려다 싱커마저 흔들리면서 하락세에 들었고 1·2군을 오가며 이렇다할 활약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5월3일 1군에 올라와 1경기에서 1이닝 동안 3볼넷을 허용하는 부진 끝에 곧바로 다음 날 말소돼 2군에 내려갔다.
이재곤의 통산 성적은 5시즌 동안 14승 1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은 5.25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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