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SUHD TV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차세대 TV로 꼽히는 UHD TV를 놓고 한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업체인 하이센스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황이다. 글로벌 1·2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통해 방어에 나서며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UHD TV 시장 매출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32.3%, LG전자 14.5%에 이어 중국의 하이센스가 9%를 차지했다. 수량기준으로는 삼성전자 24.3%, LG전자 14.8%로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하이센스가 10.9%로 3위를 기록했다.
매출기준으로 1위와 2위의 차이가 17.8%포인트인데 반해 2위와 3위차는 5.5%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같은 수치는 수량기준으로 볼 때 더 뚜렷하다. 1위와 2위 차는 9.5%포인트, 2위와 3위의 차는 3.9%포인트로 3위인 하이센스의 추격이 거센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하이센스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물량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찌감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UHD TV 대중화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 상황을 국내업체들은 프리미엄 시장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무기는 SUHD TV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착화시킬 수 있는 SUHD TV의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인 '82S9W'도 내놨다.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와 협업한 제품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을 위한 방편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로 시장을 선도하면서 슈퍼 울트라HD TV로 프리미엄 시장 자체를 확대시켜 나가는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판매량이 6%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돌 정도로 수익성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브랜드 제고를 통해 중저가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그나마 이익이 남는 곳이 프리미엄 제품군"이라며 "프리미엄 제품 강화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으면 중저가 시장도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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