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 있는 물건을 바로 구매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직구(직접 구매)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해외에서 직접 쇼핑하거나 구매할 때 쓰는 주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다. 그런데 해외 물품을 카드로 결제하면 의외로 수수료와 배송비로 떼이는 돈이 적지 않다.
카드 비교사이트 카드고릴라가 해외 직구 시 할인 혜택이 있는 상품을 추천한 결과 신한에서는 ‘몰테일신한GS리테일샤인(Shine)카드’가 뽑혔다. 이 카드는 국제배송료 월 최대 1만5000원 할인에 묶음 배송 수수료 월 2회가 무료로 직구족을 위해 만들어진 카드다.
롯데에서는 캐시백플러스카드가 뽑혔는데 매월 온라인전자상거래업종과 해외 금액에 대해 5% 적립금을 적립해 준다. 하나금융이 내놓은 하나달러페이(DollarPay)카드도 추천할 만하다. 미화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절차 없이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회사원이 쉬는 쉬간을 이용해 미국 쇼핑몰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밖에 KB국민 굿데이올림카드는 해외이용금액의 5%를 적립금 해주고 국내에서는 대형 할인점과 통신, 교통 음식점, 등에서 10% 청구 할인 혜택도 적용받을 수 있다. NH농협샵핑(#ING)카드와 IBK기업은행 참! 좋은 약속카드 등도 청구 할인과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있었다.
그러나 혜택만 보고 선택하면 낭패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소비의 방식이 존재하는데 소비자도 자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선 자신이 원하는 혜택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적립금 환급을 할 건지, 포인트를 더 쌓을 것인지, 배송비 할인을 받을 건지,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사용할 것인지 등과 연회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직구 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미리 알아둬야 할 점은 승인 시점에 청구 금액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용카드사에 승인 전표가 매입되는 시점(결제 후 1~4일 정도)에 청구 금액이 결정된다는 사실이다. 이 청구 금액에는 VISA, MASTER 등의 글로벌 카드사 이용 수수료(1~1.4%)와 국내 카드의 해외 이용 수수료(0.14~0.5%)도 포함된다. 환율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데 무관세를 위해 200달러 미만 구매가 많아 결제 시점에 따라서 환율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원화 강세가 지속한다면 결제를 최대한 미루는 것도 방법이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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