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울펜슨 전 WB총재 “세계 경제 조속한 회복 힘들다”
V’자 반등이 아닌 ‘U’자나 ‘L’자 회복 전망
2009-05-14 15:44:00 2009-05-14 17:35:54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제임스 울펜슨 전 세계은행(WB) 총재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4(현지시간) 시티그룹의 자문위원이기도 한 울펜슨 전 총재의 발언을 인용해 올해 세계 경제가 'V'자가 아닌 'U'자나 'L'자형의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울펜스 전 총재는 "세계 경제가 'V'자형 회복을 보일지 'U'자형이나 'L'자형 회복을 보일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이지만 나는 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세계 경제가 조속히 정상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울펜슨 전 총재의 발언은 "세계 경제의 'V'자형 회복은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만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번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역시 지난주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대출과 증시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36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말한 바 있다.
 
울펜슨 전 총재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중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 울펜슨 전 총재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신규 대출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정부가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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