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AIIB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AIIB 협정문 서명식을 개최한다고 2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협정문 서명식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이며, 서명식을 마치고 ‘재무장관 특별회의’를 개최해 AIIB와 관련한 주요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AIIB를 구성하는 회원국은 북미를 제외한 아시아, 유럽 등 57개국으로 구성됐으며 회원국 대표들은 은행 출범의 준비를 모두 마쳤다. AIIB 설립에 증자된 초기 자본금 규모는 500억달러에서 증액돼 1000억달러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재무부는 이날 합의서 서명 이후 회원국 대표들이 귀국해 합의서에 대한 채택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IIB 은행은 올해 연말에 공식 설립될 예정이며 베이징에 본사를 둘 계획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우지웨이 중국 재무부 장관은 “서명식은 AIIB 설립에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연내 AIIB 은행 출범이 정식 설립되고 운영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2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AIIB 예비 창립 회원국 대표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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