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한국 증시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에 지금 실적악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최근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 탓이다.
그동안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의 이익 개선에 효자노릇을 했던 환율이 도리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200원선을 유지한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환율이 평균 1400원일 때 3조16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반면, 1250원선까지만 떨어져도 이익규모가 1조997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선임연구위원은 "달러 대비 원화가 100원 절상됐을 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연간 1조2000억에서 1조4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율이 1260원대인 만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겠지만, 경쟁사들이 포진해 있는 일본과 대만 통화에 비해 원화 절상폭이 크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더 큰 문제는 환율이라는 외부변수 뿐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의 주요사업도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D램과 LCD, 휴대폰사업의 동반 이익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1분기 깜짝 실적을 견인했던 휴대폰사업은 2분기 중 벌써 이익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마진이 1분기 12%에서 2분기 8%에 이어 4분기에는 4%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증권계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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