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생명의 지난해 회계연도 순익이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내부결산 결과 순익은 지난 2007년도에 비해 84.2%나 급감한 11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956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3424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해외투자 손실에 대해 충분한 충당금을 쌓으면서 연간 순익이 저조했다.
삼성생명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08년도 재무제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반면 같은 그룹내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5987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가 삼성생명을 맏형자리에서 밀어내고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1위를 차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단 삼성생명뿐 아니라 생보사들의 투자 부문과 영업 부문 실적이 대체로 좋지 않다"며 "과거 삼성화재를 훌쩍 뛰어넘었던 실적은 올 4분기를 합쳐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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