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축산물 매출 중 오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103.6%) 크게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돼지와 닭고기는 각각 전년 대비 11.1%, 10.2% 신장한 반면, 한우는 5.3% 감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1~6월) 오리 매출은 최근 5년 중(2011~2015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매출 감소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오리를 즐기는 소비자 수요가 급격히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올해 오리 매출이 급증한 것은 사육 두수 감소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높아진 한우·돼지와 달리, 오리는 생산성 향상으로 국내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저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과 한국육계협회, 한국오리협회에 따르면 실제 올해(1월1일~6월26일) 각 품목별 평균 도매가는 돼지가 전년 동기 대비 12.9%, 닭은 2.4%, 한우는 1.6% 상승한 반면 오리는 12% 저렴해졌다.
또 최근 고령화와 소득 수준 증가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비타민A가 많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오리 고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매출 증감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오리의 인기와 보양식 수요를 반영해, 올 여름철 오리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 MD는 "축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공급량이 늘어나며 오리 가격이 저렴해져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본격적인 보양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오리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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