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간 비교 마케팅에 불이 붙었다. 직접적 품질 비교가 가능한 시승행사는 물론, 출시 행사부터 경쟁력 우위를 암시하는 퍼포먼스 등 그 종류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경쟁작과의 비교적 우위를 고객이 체감토록해 구매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서울 시내 세 곳을 비롯해 분당, 인천, 부산, 대구 등 총 7개 지역에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부터 올 뉴 투싼, i30 등을 벤츠와 BMW, 폭스바겐의 동급 차량들과 비교 시승할 수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23일까지 전국 7개 지역에 비교시승센터를 운행해 고객들이 수입 브랜드 차량과 자사 차량을 비교해 시승해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사진=현대차)
특히 올해는 '30대의 선택, 새로움을 경험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난 4월28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총 24차례에 걸쳐 30대 고객 336명을 대상으로 비교 시승행사를 진행 중이다.
핵심 구매 연령대로 떠오른 2030세대에게 품질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JD파워 신차 품질조사서 일반브랜드 2위를 차지할 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교시승행사에 참가한 1만6000여명의 고객 중 40.8%가 현대차를 구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메인 딜러인 한성자동차 역시 지난 3월 서울 방배 전시장에 고객들을 초청해 자사 '더 뉴 S클래스'와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비교 시승할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BMW 소형차 브랜드 MINI는 지난 26일 역대 MINI 중 가장 강력한 엔진 출력을 갖춘 '뉴 MINI JCW'의 출시를 알리는 행사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뉴 MINI JCW와 대명사 포르쉐 박스터와의 추격전 퍼포먼스를 펼쳐 보인 것이다. 레이싱카의 혈통을 이어받은 모델인 만큼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와의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투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퍼포먼스는 해외에서도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26일 트랙데이 행사에서 BMW 뉴 미니 JCW(왼쪽)가 포르쉐 박스터(오른쪽)와 추격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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