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최근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공모주 열풍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선박용 방향타 제조업체인 해덕선기는 공모가인 8500원의 두 배인 1만7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해 800원(4.71%) 오른 1만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300만주가 훌쩍 넘었다.
상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최근 공모주 열기에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공모가의 두 배 넘게 시작된 시초가 덕분에 개인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해덕선기가 높은 시장배력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학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방향타는 선박의 프로펠러 후미에서 선박의 진행방향을 결정하는 기자재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필수부품"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현재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국내 조선업체들은 방향타를 외주가공하고 있으며 해덕선기는 작년기준으로 이 외주물량의 81.6%를 점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조선업체 입장에서 방향타 산업은 200억원 이상의 설비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생산보다 외주가공이 효율적"이라고 설명이다.
허민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조선사의 선박 건조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는 연기된 제품의 공급이 본격화되고 이미 확보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해덕선기는 부산 미음지구에 5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 중에 있다"며 "완공이 마무리되는 2012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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